허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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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EO JEONGHO

작업을 마치고 집으로 가는길.. 아침에 보았던 익숙한 풍경들은 어느새 사라지고 어둠이 내려앉은 도심은 형형색색의 네온싸인이 눈을 현혹시킨다. 도심을 지나 강변길로 들어서는 순간 어디선가 숨바꼭질이라도 하듯 살며시 달이 나타나 길동무가 되어준다. 편안하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건네본다. 묵묵히 듣고 있다가 빙그레 웃어주는 고마운 달.. 그런 니가 좋다.. 
나는 정물로써의 달항아리를 그리는 것이 아니라 심상적 풍경으로써 달을 그리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