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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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E DONAH

최근의 시공연속체(時空連續體), Space Time Continuum의 시리즈로 작업을 전개해 오고 있는 본인은 우리 선조들이 사용하던 도상(圖像)들에 개인성을 부여하고, 현재의 우리를 상징하는 기하 도형과 혼재 시켜 길상(吉祥)의 의미를 현재와 미래에 이입시킨다. 나의 ‘시공’은 ‘비유(譬喩)의 미학’(aesthetics of the figure of speech)으로 볼 때, 이른 바 '알레고리'의 하나인 ‘우의’(寓意, allegory)를 다루는 데 있다. 우의의 알레고리는 과거와 현재, 현재와 미래처럼 서로 차별되는 사항들이 있을 때, 이것들을 유사와 비유를 빌려 결합시키는 방법의 하나다. 그리고 역사에 기반해서 ‘상상’(imagination)에 호소한다는 점에서 ‘현실계’(real world)와 ‘상상계’(imaginary world)를 동시에 소환한다. 그럼으로써 현재를 미래로 불러가고 미래를 현재로 불러온다. 나는 과거를 현재와 미래로 동시에 불러들이는 연속체(continuum)를 기초로 한다. 내 작품의 스토리는 시공연속, 즉 ‘스페이스⋅ 타임’’컨티뉴엄’이다. 그러나 현재의 나는 우리 시대의 하이-팝 알레고리(high-pop allegory)를 빌려 현재와 미래에 목격하게 될 이상세계를 평면 회화, 디지털 아트, 영상 미디어 아트를 통해 말하려는 데 뜻이 있다. 

나는 과거, 현재, 미래를 넘나들고 공간을 초월하는 時空超越(시공초월)적 경험과 
理想鄕(이상향)을 향한 Odyssey(旅程)를 다양한 매체를 통해 표현한다. 과거 조상들의 소망을 담은 길상화의 이미지들을 현재의 우리를 상징하는 기하도형과 같이 배치하여 현재와 미래에 싱크로나이즈 시키고, 연속과 혼재, 해체, 재구성으로 미래에 대한 변치 않는 인간의 소망을 이야기하고 있다. 4차원의 우주공간의 의미로 더 나아간 ‘Omni’ _ ‘Verse’의 시리즈로 현실과 상상을 포함한 서사를 그려내기 위해 회화, 렌티큘러, 디지털 작업, 비디오 영상, 미디어 파사드를 동시에 하며 그 모든 작품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다.